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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점골, 산태골, 총각샘, 명선봉남능 "2023. 6. 10." 본문

지 리 산 산행

빗점골, 산태골, 총각샘, 명선봉남능 "2023. 6. 10."

지리산 독사 2023. 6. 14. 13:35

▲ 산태골의 작은 무명폭포, 산태골에서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다

 

 

▲ 명선봉, 이곳에서의 멋진 조망을 예상하고 올랐건만 가스로 인해 조망은 꽝이다.

 

 

▲ 조망은 없어도 흔적은 남기고 가야지~~~

 

 

▲ 빗점골, 산태골, 총각샘, 명선봉남릉 발자취

 

▶ 언 제: 2023. 6. 10(토). 08:37분 산행시작 ------ 9시간 23소요(널널이 하게)

▶ 누구: 막싸도라 팀원 6명

▶ 족 적: 삼정교 - 삼정마을 - 빗점골 - 이현상바위 - 산태골 - 총각샘 - 지리 주능 - 명선봉 - 명선봉남릉 - 이현상 아지트 -절골(절터골) - 삼정마을 - 삼정교 ... 약 11.54km

 언제나 정겨운 지리,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 최후지와 아지트가 있는 깊숙한 오지 탐방이다.

 

빗점골에서 들어가면,

능선길로는 명선봉으로 오르는 명선봉남릉길, 운봉무덤으로 오르는 지보등능선길이 있고,

계곡은 토끼봉으로 오르는 왼골, 총각샘으로 오르는 산태골, 연하천으로 오르는 절골(절터골) 등 3개의 골이 흘러 빗점골 합수내에서 만난다.
절골의 물줄기는 삼각고지와 명선봉, 형제봉, 연하천에서 시작되고, 산태골은 명선봉과 총각샘 주변에서 시작되며, 왼골은 토끼봉과 범왕능선, 지보등 능선에서 시작되어 합수내 흐른바위 지점에서 3개의 지류가 만난다
이현상이 최후를 맞았던 빗점골 너덜지대인 일명 합수내 흐른바위와 이현상 아지트를 찾아가 보자 

 

 

▲ 삼정교 위 공터에 주차를 하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삼정마을로 올라간다

 

 

▲ 오르다 뒤돌아보니 토끼봉에서 뻗어내린 범왕능선의 앞당재가 잘록하다

    앞당재를 넘어가면 칠불사가 있는 범왕리로, 범왕산장에서 큰골을 올라 범왕능선에서 다시 앞당재로 내려오는 등로도 있는데 아직 미답지이다.

 

 

▲ 삼정마을, 이곳에서 벽소령대피소는 4.1km이다

    의신마을까지는 2.7km이니 1시간은 족히 걸리것다 

 

 

▲ 삼정마을에서 아니온듯 갔다오기 위해 금줄을 살며시 넘었다

 

 

▲ 우측으로 천내골이다

 

 

▲ 갈림길, 우측은 형제봉 오름길인듯하다. 우리는 좌측으로 ~~~

 

 

▲ 이곳이 빗점골 합수내로 이곳에 그 옛날 빗점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빗점골 합수내에 오토바이 한 대가 서 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 주민이 약초 산행을 갔나보다 하고 우리는 산행을 하였는데 하산길 이현상 아지트에서 쉬고 있다가 오토바이 주인분을 만났다. 큰 배낭을 메고 내려오시길래 인사를 건네니 혼자서 석이버섯 채취를 위해 산에 올랐다고 했다.

의신마을에 사신다는 분과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빗점골 합수내에 도착하니 당귀와 작약을 나눔해주시면서 막걸리 한 잔 하고 가시라며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해 주었다. 우리는 하산하여 약속한대로 그분 집으로 가서 직접 담근 농주를 맛나게 먹었다. 농주는 무시와 김치가 최고여 ㅎㅎㅎ

그 분은 우리팀 회장님과 동갑이였으므로 나에게는 형님이라 그냥 형님이라고 칭하였다. 형님은 어릴 때 삼정마을 위 빗점골 합수내에 있었던 빗점마을에서 태어나 살았으며 후에 의신마을로 집단이주 하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의 벽소령 대피소 자리에 대피소가 없었을 때 그곳에서 한 잔에 1,000원씩 받고 막걸리 장사도 하였다면서 그 옛날 빗점마을, 삼정마을, 의신마을, 이곳에서 시작되는 지리산 등산로, 옛날 빨치산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 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오겠다며, 대접을 너무 잘 받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 등로 좌측으로 굵은 검은색 파이프가 있는 곳이 이현상 최후지인 이현상 바위이다.

 

 

▲ 합수내 흐른바위에서 사살된 이현상을 이곳에 안치하였다 하여 이현상 바위라고 한다

 

 

▲ 이현상 바위에서 바라본 합수점, 왼골, 산태골, 절골이 만나는 곳이다.

 

 

▲ 빗점골 너덜지대 일명 합수내 흐른바위

    이곳이 지리산 빨치산의 전설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이 사살된 곳이다

 

 

▲ 이곳부터 산태골이 시작된다

 

 

▲ 그 옛날 빨치산으로 인해 포격을 많이 받아서일까?

    계곡미는 그다지 이쁘지 않았으나 수량은 풍부하였으며 중간중간 이끼류가 반겨주어 즐겁게 계곡을 올랐다

 

 

▲ 산태골은 계곡 너덜을 따라 올라야 하는데, 그리 위험한 곳은 없다

 

 

▲ 이곳 계곡 갈림길에서 잠시 쉬며 입산주를 즐기다 좌측으로 보니 폭포가 보였다

    우리는 배낭을 두고 무명폭포를 갔다왔다

 

 

▲ 산태골과 살짝 벗어나 있는 무명폭포

    이름을 명하기는 어설프지만 그래도 이끼와 햇빛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 산태골 암반지대와 너덜지대를 계속 올라~~~

 

 

▲ 산태골이 두갈래로 나누어지는 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고추나물과 갑오징어를 무쳐 점심을 먹었다

    밥그릇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 산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점심 후 만난 작은 이끼폭포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물길도 땅속으로 사라진다. 

 

 

▲ 이제부턴 계곡을 왔다갔다하면서 너덜과 작은 나무들과 싸우며 총각샘으로 올라간다

 

 

▲ 엥, 너는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이제 물도 땅속으로 스며 들었다.

    총각샘까지 너덜과 나무가지 사이로 중간중간 끊긴 희미한 등로를 찾아 올라간다

 

 

▲ 요런 길은 양호한 길이다요ㅎㅎㅎ

 

 

▲ 요, 큰 방구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면 총각샘과 마주한다

 

 

▲ 산태골이 시작되는 총각샘, 연중 물이 흐르고 있어 비박하기에 좋은 곳으로 넓은 공터가 있다

    의신마을에 사시는 형님이 일주일 전에 약초 산행을 하면서 이곳에 올라 청소를 하고 내려갔다고 했다.

 

 

 

▲ 총각샘에서 잠시 쉬면서 식수를 보충하였다

 

 

▲ 총각샘에서 바라본 주능선

 

 

▲ 총각샘을 지나 지리 주능에 도착했다

    산태골에서 너무 지체하여 서둘러 명선봉으로 향했다

 

 

▲ 연하천 대피소 방향으로 가다 이곳 지리(전북) 01-21지점에서 우측 명선봉으로 살며시 들어간다

 

 

▲ 명선봉

    이곳에서 삼정마을까지의 계곡과 지리산 전체를 볼 수 있는데 박무로 인해 꽝이다

 

 

▲ 요렇게 한 장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명선봉남릉으로 내려간다

 

 

▲ 요상한 혹나무도 만나고, 중간중간 헷갈리는 길도 있지만 조금만 조심하면 길 잃을 염려 없이 하산할 수 있다.

 

 

▲ 하산 길, 잠시 쉬어간다

    내가 나무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어깨를 철쭉나무에 쎄게 부딪치는 바람에 쉬면서 치료를 하였다.

 

 

▲ 속이 빈 나무를 만나 한 장 남겼다

 

 

▲ 지리산 다니면서 요정도 산죽은 껌이지요 ㅎㅎㅎ

    그러나 낙엽으로 인해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갔다. 내가 한 번 넘어졌기 때문에 ~~~

    명선봉 남릉에서 곰 배설물이 몇군데 있었는데, 곰의 흔적은 없었다

 

 

▲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 아지트

    세월이 흘러 그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다만 썩은 판자만이 뒹굴고 있었다 

    이곳 이현상 아지트에서 마지막 쉼을 하고 있다가 삼정마을 위 빗점마을에서 태어나 의신마을로 이주를 하여 현재까지 살고 있다는 형님을 만났고, 형님 집까지 초대받아 동동주 대접을 받았다

 

 

▲ 절골(절터골)을 건너 빗점골로 내려간다

 

 

▲ 삼정마을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범왕능선의 앞당재

 

 

▲ 아니온듯 조용히 금줄을 넘어 사진 한 장 남겼다.

 

 

▲ 삼정마을 벽소령 갈림길에서 의신마을 방향 삼정교로 내려가 그곳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산행을 마무리 했다

 

 

▲ 초대 받았는데 아니갈 수 있나요. 막걸리 한 잔 하고 가라는데 ㅎㅎㅎ

    의신마을 형님집에 막걸리 한 잔 씩 따라 놓고 사진 한 장 남겼다.

    그런데 형님과 찍은 사진이 없네..............

    형님 잘 뭇어예. 다음에 또 주이소. 당연 연락처는 받았지요 ㅎㅎㅎ

 

 

▲ 의신마을 형님집에서 막걸리 한 잔 하고 하동군 화개면 탑리 626-5번지 혜성식당(055-883-2140)에서 참계탕으로 하산주를 했다. 벌써 혜성식당도 4번째 방문이다.

하산주 후 울산에 도착하니 23:00경이였다. 의신마을 형님 집에서 막걸리 마시며 환담을 나누다보니 평소보다 1시간 더 걸렸다. 같이 한 님들 모두 고생했어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