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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녀를 만난 영알의 또다른 비경 필봉 ~ 천황봉 ~ 진불암(2014. 3. 9) 본문

영 남 알프스

7선녀를 만난 영알의 또다른 비경 필봉 ~ 천황봉 ~ 진불암(2014. 3. 9)

지리산 독사 2014. 3. 15. 21:13

붓을 세워놓은 모양의 필봉(665m)

 천황산 정상의 인정샷

2014. 3. 9(일) 09:30 ~ 15:30분(경기도에서 온 직장 동료 7선녀 인솔자 역할로 시간 다소 지연됨)

표충사 주차장 -- 매바위마을 -- 필봉 -- 912봉 -- 상투봉(1,108m) -- 천황산 -- 천황재 -- 진불암 -- 표충사 주차장

천황산(1,189m)과 재약산(1,119m)하면 떠오르는 것이 억새평원인 사자평의 흔들거리는 억새군락을 떠 올릴 것이다.

그러나 이번 코스는 찾지 않아서 아니 불러주지 않아서 '꽃'이 되지 못하는 천황산, 재약산의 숨은 비경을 찾는 것이다.

붓을 거꾸로 세워놓은 날카로운 암봉인 필봉과 깍아세운 벼랑으로 치솟은 매바위, 암봉이 층층이 치솟아 육산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재약산의 서쪽자락을 거닐며 표충사의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한 진불암을 찾는 것이다.

▲ 등산지도, 붉은 실선이 오늘 갔다 온 탐방길

▲ 바쁘다는 핑계로 산행을 하지 않다보니 몸이 엉망인지라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혼자서 배낭을 챙겨 표충사로 향했다

표충사 주차장에서 배낭을 챙기다보니 가야할 필봉이 눈에 들어와 담아봤다

▲ 표충사 경내에 주차를 하고 매바위 마을로 가기 위해 매표소로 다시 나오면서 뒤돌아 본 일주문

▲ 표충사 매표소에서 약 30m정도 내려오면 우측으로 해동상회가 보이고 좌측으로 접어들어야 매바위 마을로 가는 길이다

▲ 해동상회에서 왼쪽 시멘트 길을 따라가면 멋진 한옥집이 나오고 그곳이 매바위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분홍색 민박집이 나오고 그곳에 천황산 이정표가 서 있다.

에구 혼자서 5.5km 어케 가지 한동안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했으니 걱정이 앞선다 여기서부터 필봉까지 된비알을 올라야 한다 

▲ 암봉에 세운 필봉 정상석, 여기서 자화상 촬영하다 카메라 떨어뜨려 가슴이 철렁했는데 다행이 작동이 된다

▲ 필봉에서 바라본 깍아세운 벼랑으로 치솟은 매바위

▲ 매바위

▲ 필봉에서 좌측 천황산과 우측 재약산의 또다른 세상을 보려고 했는데 조망이 바쳐주질 않는다

▲ 여가 감밭산과 필봉 삼거리인 912봉이다. 근데 911m이라고 적혀있다

▲ 지도상에 1,108m로 표기 되어 있는데 누군가 바위에 상투봉이라고 적어 놓았다 언젠가는 정식명칭이 상투봉이 되지 않을까?  

▲ 찬황산에서 바라본 좌측 운문산 우측 가지산인데 카메라 노출이 잘못되어 이상타

▲ 저 멀리 구름속에 가지산과 신불산이 숨어 있으며 좌측 중앙 바위가 전설이 있는 심종태 바위다

▲ 카메라 노출이 너무 좋아서 ㅎㅎㅎㅎㅎ

여기서 경기도에서 온 직장동료 7선녀를 만난 곳이다 진불암을 거쳐 표충사까지 길잡이 역할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천황산 정상

▲ 천황산 정상에서 걸어온 발자취 ------ 좌측 필봉에서 91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좌측 재약산과 우측 희미한 향로산

▲ 세상이 싫어 세속과 등지고 사는 것 같은 900고지에 위치한 재약산 밑의 진불암

스님께서 당귀술, 된장국과 밥, 고로쇠물까지 주어서 경기도 7선녀 분들과 맛나게 나누어 먹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 912봉을 지나올때도 눈이 오더니 진불암에 도착하자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부처님을 모신 곳이다.

▲ 진불암을 지나 하산길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얼마만에 눈 산행인지 비록 쌓이지는 않았지만 색다른 산행이 되었다 

▲ 하산 후 표충사에서 바라본 천황산

천황산 정상에서 우연히 사진을 찍어주다가 배낭을 보고 직장 동료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묻고 답하다보니 동료애가 느껴졌으며

천황산이 처음이고 준비없이 올라온터라 하산길을 잘 모른다고 하여 내가 경기도 7선녀 인솔자가 된 하루였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다소 지연되었지만 혼자가 아니라 우리라는 마음이 생긴 즐거운 하루가 되었다

잘가시라고 인사하고 차를 운전하여 바로 울산으로 가려고 하니 한 선녀가 차에 까지 따라와서는 같이 저녁을 먹고 가자며 나를 납치했다

그 덕분에 차에 데이트 ....... 맥주 한잔을 곁들인 저녁을 먹으면서 주고 받는 하루의 산행 추적 이야기....! 

그래도 덕분에 좋은 암자도 갔다오고 안전하게 하산을 했으며 암자에서 당귀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고로쇠 물도 마신 다시는 겪어보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고맙다고 한다....잘가시게 경기도 직장 동료 7선녀 

워낙 미인이라 사진을 생략 나만 알고 있을라꼬